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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뭐길래" 청와대·주미대사·국회까지 '들썩'..한미동맹 균열 봉합 난항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16:03

수정 2026.04.28 16:08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뉴시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미간 안보협력 차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까지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봉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은 미 워싱턴으로 급파되고, 주미한국대사는 귀국해 외교부와 대책을 논의하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의 대북정보 공유 차질과 미 정치권의 쿠팡 문제에 대한 항의 서한 등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초조함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 대한 사법처리를 두고 미국 정치권에서 노골적으로 한미정상간 합의한 핵추진잠수함 건조 이행 차질까지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다.

한미간 안보동맹 균열 우려가 커진 와중에 조현우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이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관계자 등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지만, 미국측의 별다른 후속조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조 비서관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지난해 한미정상회담 합의문인 '조인트 팩트시트' 내용 일부에 대한 대미 협상을 실무적으로 책임져 왔다. 게다가 강경화 주미대사까지 귀국해 조현 외교장관과 한미간 안보균열에 대한 대책을 논의중이다.

강 대사는 조 장관과 쿠팡 문제와 한미간 대북정보 공유 차질 등에 대해 논의하고 미국 내 분위기를 공유했다. 앞서 강 대사는 미국 연방 하원 공화당 의원 54명으로 부터 미국기업 쿠팡에 대한 차별을 막아달라는 서한을 받은 바 있다.

외교부는 쿠팡과 관련된 미 정치권의 서한에 대해 답신을 검토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 하원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에 대한 답신 발송을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범여권과 진보정당 주축으로 쿠팡 사안을 안보문제로 끌어들인 미국측에 대한 항의 서한도 준비중이다. 김범석 쿠팡아이엔씨 의장의 신변 안전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고위급 안보 협상 중단을 압박한 미국 행정부를 향해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서한에는 미 행정부 쪽 요구가 '사법주권 침해'란 반론 입장이 담겼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이 주축이 돼 항의서한 연명을 진행중이다. 연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전날 80여명을 이미 돌파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연명서한을 발송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민석 국무총리.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가운데는 김민석 국무총리.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