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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캄보디아 경찰, '코리아전담반' 확대…스캠 넘어 마약·도박까지 공조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2:00

수정 2026.04.29 13:08

치안총수회담 열고 전략적 방안 논의
코리아전담반 공조 범위 마약까지 확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이 '한-캄보디아 치안총수회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이 '한-캄보디아 치안총수회담'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캄보디아와의 초국가범죄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에서 운영 중인 '코리아전담반'의 대응 범위를 스캠 범죄에서 마약·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넓히기로 했다.

경찰청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과 '한-캄보디아 치안총수회담'을 열고 이 같은 전략적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서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써 탯 캄보디아 경찰청장은 스캠 단지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조직이 전 세계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또 양국 국민의 안전 확보와 역내 치안 질서 확립을 위해 양국 경찰 간 긴밀한 공조와 연대가 필수적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양국 경찰청장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캄보디아에서 운영 중인 '코리아전담반'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전담반 기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해 10월 정상회담에서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한 전담반 설치에 합의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한국 경찰관들이 캄보디아 경찰청에서 현지 경찰과 합동 근무하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스캠 등 관련 범죄에 대응해 왔다.

코리아전담반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4개월간의 집중 운영되며 캄보디아 내 한국인 도피사범을 포함한 주요 범죄 피의자 총 166명을 검거했다. 또 현지에서 감금돼 구조를 요청한 우리 국민 5명을 안전하게 구출하기도 했다.

양국 경찰청장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스캠 및 연관 범죄에 한정됐던 코리아전담반의 공조 범위를 마약과 온라인 불법 도박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이 연루된 초국가범죄에 대한 대응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청은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통해 한국형 선진 치안 시스템과 첨단 수사기법을 공유하고, 캄보디아 경찰의 치안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코이카와 함께 180억원 규모의 캄보디아 경찰 현장 감식 및 법과학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해 캄보디아 경찰이 지능화된 초국가범죄에 자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이번 치안총수회담은 양국 경찰의 굳건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날로 지능화되는 초국가범죄에 맞서는 공동의 방어막을 구축한 중대한 이정표"라며 "앞으로도 코리아전담반의 전략적 운영과 치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우리 국민을 범죄로부터 철저히 보호하고, 아시아 지역의 치안 안정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