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최성안 삼성重 부회장 "LNG 핵심 기자재 국산화 필요…국책선에 실증 기회 줘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8 20:39

수정 2026.04.28 20:38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 출범식’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 출범식’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에 들어가는 핵심 기자재의 국산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책선 건조 과정에서 국내 기자재 업체에 실증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 출범식' 행사 전 VIP 환담에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화물창에 들어가는 주요 기자재인 카고펌프와 재액화 장치 등을 현재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외산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장비가 대단히 고난도 기술을 요구하는 기기만은 아닌데, 국산 기술이 이미 개발돼 있음에도 실제 선박에 적용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전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카고펌프의 경우 탱크가 4개면 총 8대가 들어간다"며 "이 가운데 탱크 1개분만이라도 국산 펌프를 채택해 실전 기록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국내 기업의 기술력도 이미 확보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카고펌프는 현대중공업 터보기계가 개발을 완료했고, 재액화 장치는 한화파워시스템 제품으로도 충분히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번 국책선 건조를 계기로 국내 기자재 업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 부회장의 발언은 조선업계가 처한 구조적 한계에 대한 문제의식과도 맞닿아 있다.
업계는 미국, 일본, 중국 등이 법과 제도를 기반으로 자국 조선·해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쟁 환경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본적으로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국내 조선업계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은 경쟁 여건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인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산업 전반 모델이 개선되면 기자재까지 포함한 풀세트 국산화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