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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앞두고 해외 출국 '논란'
내부서도 "협상이 우선" 비판
삼성전자 사측을 향해 "총파업 시 최대 30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압박하며 성과급 투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노조위원장이 동남아로 휴가를 떠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 및 총파업 문제가 삼성을 넘어, 국가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 중간에 노조 지도부가 휴가를 떠났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노조세력들과는 양태가 다르다는 시각이 나온다. 노조 내부에서도 "회사와 성과급 협상이 우선 아니냐"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서도 "협상이 우선" 비판
총파업을 예고한 또 다른 삼성 관계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도 현재 해외여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위원장은 파업 하루 전인 30일까지 휴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주도한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동남아 지역으로 약 일주일간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는 약 7만4000명이 가입한 삼성전자의 유일 과반 노조로 공동투쟁본부 내 핵심 축을 담당한다. 노조는 지난 23일 대규모 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약 4만명이 참여하며, 세를 과시했다. 사실상 총파업 예고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총파업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위원장의 해외 출국 사실이 알려지면서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측과의 협상과 조합원 결집이 중요한 국면에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직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파업 준비의 중심을 잡아야 할 시기에 장기휴가를 떠난 점이 아쉽다" "회사와 협상을 마무리하거나 방향을 정리한 뒤 움직였어야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최 위원장이 노조 홈페이지에 올린 글도 논란을 키웠다. 그는 "총파업에서 사측 입장에 서는 행위는 동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는데 해당 글이 해외 체류 중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며 설득력 논란이 제기됐다.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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