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메르츠 총리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있다"며 "그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메르츠 총리는 전날 독일 서부의 한 김나지움을 방문한 자리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 "전략 없이 전쟁에 들어간 것이 분명하다"며 "이란은 예상보다 훨씬 강하고 미국은 협상에서도 설득력 있는 전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 저지를 이번 군사행동의 핵심 명분으로 다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판 수위를 더 높이며 독일의 경제 상황까지 거론했다. 그는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측면에서 부진한 것도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설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전 정당성을 부각하는 동시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핵심 동맹국인 독일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면서 동맹 내부 균열을 감수하더라도 대이란 압박 전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과 대이란 제재 공조 과정에서 유럽 동맹국들의 소극적 태도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표해왔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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