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방

해군 첫 여군 주임원사의 '숨겨진' 이력…예능 '진짜 사나이' 속 그 女소대장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07:49

수정 2026.04.29 09:46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 28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황지현 원사는 이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클럽에서 열린 '제3·4대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 이·취임식'에서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로 취임했다. /사진=MBC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대한민국 해군 최초로 여군 주임원사가 탄생했다. 28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황지현 원사는 이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클럽에서 열린 '제3·4대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 이·취임식'에서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로 취임했다. /사진=MBC '진짜사나이' 방송화면

[파이낸셜뉴스] "내가 꿈을 이루면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

28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황지현 원사는 이날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클럽에서 열린 '제3·4대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 이·취임식'에서 해양작전본부 주임원사로 취임하며 이 같이 말했다.

2006년 해군 부사관 211기로 임관한 황 주임원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최초'의 기록을 써 내려왔다.

여군 부사관 최초 훈련소대장(DI), 함정병과 여군 최초 상사·원사 진급에 이어 이번 주임원사 취임으로 '해군 최초 여군 주임원사' 기록까지 추가하게 됐다.

전파 탐지(전탐)가 특기인 황 주임원사는 구축함 광개토대왕함(3200t급), 문무대왕함·최영함(이상 4400t급) 등 주요 전투함에서 근무하며 해상 작전 수행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탐은 발사된 전파가 목표물에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포착해 목표물을 탐지하는 군사 특기다. 좁고 어두운 함정과 육상부대 전투지휘상황실에서 레이더·전투체계 장비를 운용하며 지휘관을 보좌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황 주임원사는 후배 양성에도 힘써 왔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사관교육대 훈련조교(ADI)로 근무했고 2014년부터 2018년까지는 해군 최초 여군 훈련소대장으로 부사관 18개 기수, 약 6000명을 양성했다.

그는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2 - 해군부사관 편'에 훈육요원 대표로 출연해 국민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취임 전 1년간은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 지휘통제실 상황분석담당으로 근무하며 우리나라 전 해역의 해상 상황을 분석·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엄격한 선발 과정을 거쳐 주임원사로 뽑혔다.

취임과 함께 황 주임원사는 해양작전본부의 인원 및 장비 관리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황 주임원사는 취임 소감을 통해 "내가 꿈을 이루면 또 다른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왔다"며 "해군 내 여군 부사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후배들이 각 군사특기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며 "주임원사로서 부대 구성원들이 전사정신을 갖추고 임무 완수하도록 부대 관리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황지현 주임원사는 28일 제3·4대 해양 작전본부 이·취임식에서 임명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사진=뉴스1
황지현 주임원사는 28일 제3·4대 해양 작전본부 이·취임식에서 임명장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사진=뉴스1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