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IG D&A "방산혁신펀드·테크서밋으로 상생 실천"[K-방산 대도약]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5:31

수정 2026.04.29 17:27

다비오 "AI 기술 방산 조달·획득 경직성"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신익현 LIG D&A 대표이사 사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장동권 LIG D&A 전략기획실장 전무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장동권 LIG D&A 전략기획실장 전무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퍼스텍의 배경호 부사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퍼스텍의 배경호 부사장이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다비오의 박주흠 대표이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다비오의 박주흠 대표이사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K-방산의 경쟁력은 체계기업 혼자가 아니라, 공급망 전체의 완성도에서 나온다."

장동권 LIG D&A 전략기획실장 전무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열린 'K-방산 상생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한 말이다. 장 전무는 LIG D&A가 군인공제회·IBK캐피탈과 함께 출범시킨 '방산혁신펀드'를 상생의 핵심 수단으로 소개했다. 이 펀드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피투자 스타트업의 기술이 실제 국방 사업·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협력 모델까지 구체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다비오가 이 펀드의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그는 지난 27일 LIG D&A가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개최한 제1회 'Tech Summit' 사례를 언급하며, 방산혁신펀드 투자기업 20개사와 기존 협력사가 한자리에 모여 AI·CXL 등 첨단 기술의 국방 적용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체계기업이 앵커(Anchor) 역할을 하고, 중견기업이 브릿지(Bridge), 스타트업이 플랫폼(Platform)으로서 기능하는 개방형 GVC(글로벌 방산 밸류체인) 구조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 전무는 민간 R&D의 군사 분야 전환(Spin-on) 촉진, 해외 수출 시 협력사 동반 진출 확대, 협력사 제조공정 스마트화 지원 등을 상생의 구체적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K-방산이 '수주 중심 산업'에서 '생태계 기반 산업'으로 전환하려면, 체계기업의 역할이 '발주자'에서 '생태계 오케스트레이터'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주흠 다비오 대표이사는 'AI 방산혁신기업의 성장과 K-방산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상생협력 제언'을 발표했다. 다비오는 비전 AI(Vision AI) 기반 데이터 인텔리전스 기업으로, 위성영상 분석에 특화된 6대 핵심 AI 기술(초해상화·영상정합·의미분할·객체탐지·변화탐지·3D재구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3년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최근 12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완료해 주목받는 기업이다.

박 대표는 발표에서 AI 기술의 방산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조달·획득 절차의 경직성이 혁신기업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AI 모델의 운영·업그레이드 권한(Model-Operation-Upgrade Rights) 분리, 비번들형 AI 조달(Unbundled AI Procurement), 보안과 개발 환경의 양립(Security & Dev. Environment) 등 세 가지 제도 개선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LIG D&A와의 협업에서 체계기업이 먼저 손을 내밀어 기술 실증 기회를 열어준 것이 성장의 전환점이 됐다"면서도 "스타트업이 단발성 납품이 아닌 체계 고도화 과정의 파트너로 자리 잡으려면 제도적 뒷받침이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1975년 설립돼 50년 가까이 방산 부품을 제조해온 퍼스텍의 배경호 부사장은 'K-방산 지속성장을 위한 중견기업의 역할과 상생현황, 그리고 과제'를 발표했다. 퍼스텍은 초정밀 광학시스템, EO/IR(전자광학/적외선) 장비, 유도무기 부품 등을 생산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KAI·LIG D&A 등 주요 체계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대표적 방산 중견기업이다. 배 부사장은 40년 이상 퍼스텍에 재직하며 방산 현장을 지켜온 인물로, 업계에서 '방산 전문가'로 통한다.

배 부사장은 중견기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공급망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정책 지원에서는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아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원가·단가 압박의 구조화, 인력난과 장기투자 여력 부족, 수출 프로젝트에서의 동반 진출 기회 제한 등을 현장의 핵심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배 부사장은 "상생이 구호로 끝나지 않으려면 △공정한 계약 관행 정착 △기술·품질 역량 공동 투자 △장기 비즈니스 모델(Long-term Biz Model) 구축 △R&D 비용 분담 등 '실익이 보이는 협력 패키지'가 현장에 내려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실장을 비롯한 이들은 K-방산의 수출 호황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구조적 경쟁력'으로 안착하려면, 체계기업(프라임)·중견기업(브릿지)·스타트업(혁신엔진)이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성과를 공유하는 삼각 상생 구조가 필수라고 봤다.
업계에서는 LIG D&A가 방산혁신펀드·테크서밋 등으로 상생의 '실행 모델'을 선보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러한 모델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려면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과 획득절차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