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전자·앰코 본사 찾은 베트남 박닌성장 "기업 투자환경 더 좋게 만들 것"

부 튀 띠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29 13:04

수정 2026.04.29 13:04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응우옌 홍 타이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로부터 기념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박닌성 제공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에서 응우옌 홍 타이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로부터 기념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박닌성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삼성전자와 앰코테크놀로지가 한국을 방문 중인 베트남 박닌성 지도부와 각각 면담을 갖고 장기적인 투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본사에서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와 회동했다. 박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의 최근 경영 현황과 중장기 성장 전략, 향후 생산·투자 계획을 설명하며 "베트남이 여전히 삼성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생산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은 박닌성에 대규모 전자 산업 복합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SEV)은 약 25억 달러 규모의 투자로 첨단 전자제품 생산과 연구개발(R&D)을 수행하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은 약 83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벌 시장용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있다.

또 삼성SDI 베트남은 약 1억6000만 달러를 투자해 배터리와 전자부품을 생산 중이다. 이들 사업은 수만 명의 고용 창출뿐 아니라 베트남 전자산업 생태계 조성과 현지 협력업체의 글로벌 공급망 참여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부회장은 "삼성은 베트남, 특히 박닌성을 전략적 투자 지역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생산 확대와 기술 역량 강화,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응우옌 홍 타이 당서기는 "박닌성이 하노이·노이바이 공항·하이퐁 항구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베트남 북부 핵심 경제권의 주요 성장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재 자빈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를 비롯한 강력한 인프라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박닌성의 경제성장률은 2025년 10.27%, 2026년 1분기 9.82%를 기록하며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약 494억 달러로 전국 2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박닌성 최대 투자국으로, 총 1148개 프로젝트와 188억 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집행했으며 삼성 등 한국 기업들 역시 지역 경제 발전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타이 당서기는 "박닌성은 앞으로도 기업 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며 "삼성이 투자 확대와 기술 이전, 베트남 기업의 공급망 참여 확대를 지속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어 향후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투자 연결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 사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인천에서 응우옌 홍 타이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로부터 기념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박닌성 제공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 사장(오른쪽)이 지난 24일 인천에서 응우옌 홍 타이 베트남 박닌성 당서기로부터 기념 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박닌성 제공

같은 날 인천에서는 이진안 앰코테크놀로지 사장이 응우옌 홍 타이 박닌성 당서기와 별도 면담을 가졌다.

앰코테크놀로지는 2023년 10월 박닌성에 반도체 공장을 준공했으며 초기 투자 규모는 5억2900만 달러였다. 이후 2024년 7월 총 투자 규모를 16억 달러로 대폭 확대했다.

이진안 사장은 "베트남 프로젝트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생산 규모를 확대해 앰코의 글로벌 공급망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닌성의 투자 환경과 인력 수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추가 투자 검토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타이 당서기는 "박닌성은 전략적 입지와 빠르게 확충되는 교통·산업 인프라, 기업 친화적 행정 환경을 갖춘 첨단산업 중심지"라며 특히 반도체 산업을 2025~2030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앰코 프로젝트는 단순한 대형 투자사업을 넘어 향후 관련 협력업체를 끌어들이는 자석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 내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닌성은 앞으로도 앰코의 생산 확대를 적극 지원하고 기술 이전과 현지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확대를 위해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