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불안과 항공유값 급등으로 인도 주요 항공사들이 심각한 재정 압박을 받고 있다며 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들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체계 개편과 한시적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항공편 축소 등 운영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인디고, 스파이스젯 등은 인도 항공사 연합(FIA)을 통해 현재의 연료비 부담이 지속될 경우 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항공유는 전체 운영비의 약 40%를 차지하는 핵심 비용으로, 최근 가격 급등이 항공사 수익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FIA는 4월 26일 민간항공부에 보낸 서한에서 현재의 가격 구조가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2022년에 도입됐던 국제 유가 연동 방식의 투명한 가격 체계 복원을 요구했다. 업계는 "생존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용평가사 ICRA 역시 인도 항공업계가 최소 2026회계연도까지 재정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순손실은 1700억~1800억 루피(2조 6537억~2조 8098억 원)로 예상된다. 이는 당초 기대됐던 회복 전망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근 유가 상승과 루피 약세, 항로 우회에 따른 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국내 여객 성장률은 2026년 3월 기준 1%에 그치는 등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동시에 공급망 문제와 엔진 결함으로 전체 항공기 중 약 13~15%의 운항이 중단되며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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