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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안 돕고 상왕 노릇 하더니"…尹 부부 저격한 홍준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05:10

수정 2026.04.30 05:10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항소심에서 나란히 형량이 가중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비참한 말로가 참 딱하다"며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말년이 행복해야 전 인생을 행복하게 살았다고 할 수 있는데 비참한 말로를 보내는 윤통(윤 전 대통령) 부부를 보니 참 딱하다"고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윤 전 대통령의 항소심 선고가 내려진 지 20여 분 만에 올라왔다.

앞서 법원은 이날 오후 3시 열린 '체포 방해'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1심(징역 5년)보다 무거운 징역 7년을 선고했다. 전날에는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역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및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1심(징역 1년 8개월)을 깨고 징역 4년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이틀 새 부부가 연달아 형량 가중의 충격을 맞은 셈이다.

그는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이후 치러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돕지 않고 막후에서 '상왕' 노릇을 하려다 자초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당시 만약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두 분 다 오랫동안 감옥에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며 "이번에는 계엄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를 도와야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설득했는데도 (내 말을 듣지 않고) 친윤(친윤석열)계를 총동원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내세웠다"며 "계엄의 정당성을 부여받고 상왕 노릇을 하려고 하다가 부인은 징역 4년, 본인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있을 재판도 첩첩산중"이라며 "내란사범 사면금지법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된 마당에 참 측은하기 그지없다"고 평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