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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이사직 유지" 선언...독립성 수호 의지 강조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03:43

수정 2026.04.30 03:50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의장 임기 종료 이후에도 연준 이사직에 남겠다는 뜻을 공식 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 의장 교체를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통화정책 연속성과 연준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의장 임기가 끝난 뒤에도 연준 이사로 계속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의 연준 의장 임기는 오는 5월 15일 종료되지만,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1월까지 남아 있다.

이는 차기 의장이 취임하더라도 파월 의장이 연준 내부에서 정책 결정 과정에 계속 참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통상 연준 의장들은 임기 종료 후 물러나는 경우가 많지만 법적으로는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자신이 지난 8년간 이끌어온 연준 조직에 대해서도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그는 "연준은 회복력이 강하고 역량이 뛰어나며, 뛰어난 재능과 헌신성을 갖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파월은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통화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인데, 그것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그를 둘러싼 형사 수사를 종료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 법무부는 파월 의장 관련 형사 수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연준 감찰관실로 넘겼지만, 워싱턴DC 연방검사장 지닌 피로는 "필요하다면 형사 수사를 재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여지를 남겼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