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택시를 몰던 택시 기사의 아이에게 한국인 승객이 용돈을 건넨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단찌신문 등 현지언론은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 씨(33)는 지난 20일 자택에서 박닌성으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의 태도에 감동한 사연을 전했다.
단찌신문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인 단씨는 아내와 5살 딸과 함께 살고 있다. 공장에서 일하는 그의 아내는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는데, 이 때문에 평소에는 단이 어린 딸을 학교에 데려다 준 뒤 일을 시작해 왔다. 다만 아침 일찍 손님을 태워야 하는 날에는 어쩔 수 없이 딸을 차에 태운 채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이른 시간에 한국인 승객의 호출이 잡힌 단은 딸을 차에 태운 채 운행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봐 조심스러웠던 단은 딸에게 뒷 좌석에 앉아 조용히 있으라고 거듭 당부했고, 아이는 아버지의 말을 따라 이동 내내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조용히 있었던 탓에 승객은 자신의 뒤에 앉아 있던 아이의 존재를 1시간 넘게 눈치채지 못했고,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야 뒷 좌석에 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단은 승객이 불쾌해 할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승객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안녕"하고 다정하게 인사를 건넸다. 이어 승객은 지갑에서 돈을 꺼낸 뒤 몸을 돌려 아이에게 용돈까지 건넸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감동을 받은 단은 곧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은 이후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고 해당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며 화제가 됐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애국자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런 분이 진정 애국자다", "한국인의 따뜻한 마음이 자랑스럽다", "아이가 있다고 보고 그냥 가는 사람이 많을 텐데 용돈도 주시고 따뜻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해진다", "5살 아이가 1시간 동안 조용히 있기 어려운데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