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이 5월 7일 헌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불참할 경우 이튿날 다시 본회의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없이는 투표가 불성립되므로 본회의를 계속 개의해 협조하도록 압박한다는 것이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안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이 286명으로 줄어 3분의 2인 191명 이상 찬성"이라며 "국민의힘이 개헌안 투표에 당론으로 불참하면 투표가 불성립돼 5월 8일에 한 번 더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제외한 원내 6당이 주도한 6월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 개헌안은 내달 7일 본회의에 오를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 등 제정당의 압박과 설득에도 국민의힘은 반대 당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범여권에서는 5월 7일부터 지방선거 동시 국민투표가 가능한 마지노선인 같은 달 10일까지 본회의를 계속 여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번 개헌안은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국회 견제 강화 등 이견이 없는 내용인 만큼, 국민의힘 불참으로 표결이 늘어지는 것이 압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원내대변인이 한 차례 더 본회의가 열릴 수 있다고 언급한 이유다.
천준호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정책조정회의에서 "5·18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수록하고 국회의 계엄권 통제 강화 개헌안이 국민의힘 제외 6개 정당 참여로 발의됐다"며 "39년 만에 만든 개헌의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몽니를 부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개헌이라는 역사적 과업에 동참해 달라"고 촉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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