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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2078억원 적자…"ESS 성장·EV 수주로 성장 모멘텀 확보"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11:11

수정 2026.04.30 11:10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북미 ESS 확대로 비용 증가
"전기차 회복 및 ESS 성장에 적극 대응"
LG에너지솔루션 CI.
LG에너지솔루션 CI.
[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실적설명회를 열고 1·4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적자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적자 전환했다. 1·4분기 실적에 반영된 북미 생산 보조금 규모는 1898억원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매출은 북미 중심의 EV 수요 약세에도, 양호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하여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며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전사 매출의 20% 중반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의미 있는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이어 "손익의 경우 주요 비용 저감 활동에도 불구하고, 북미 ESS 생산 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Ramp-up) 비용 부담과, 전략 고객의 전기차(EV) 파우치 제품 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EV와 ESS 영역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강조했다.

우선 EV 사업에서는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과 양산 역량을 바탕으로 다수의 고객들과 차세대 EV 프로젝트 수주 논의를 지속했다"며 "이러한 논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전년 말 대비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 46시리즈 수주 잔고는 440GWh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4695 제품 양산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 올해 말에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80부터46120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ESS 사업의 경우 지난 2월 기존 전략 고객과 북미 전력망 프로젝트 공급계약을 추가로 체결하며 신규 수주 모멘텀을 이어갔다. 해당 프로젝트는2028년부터 공급 예정으로 현재 생산 중인 ESS용 LFP 제품 대비 비용(Total cost)이 15% 개선된 차세대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지난 3월 얼티엄셀즈 테네시 공장에서 기존 EV 라인 일부를 ESS로 전환하기로 결정하며 북미에서만 총 다섯개의 생산 거점을확보했다. 미시간 홀랜드, 미시간 랜싱, 온타리오 윈저 등에 위치한 공장은 이미 가동을 시작했다. 오하이오 제퍼슨빌과 테네시 스프링힐에 위치한공장은 연내 가동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북미에서 올해 말까지 50GWh 이상의 ESS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이란 전쟁으로 공급망 불확실성과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권역별 에너지 자립과 안정적인 전력망 확보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재생에너지와 결합한 ESS가 기존 발전원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EV 사업에서도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고유가 환경으로 전기차 전환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소비자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율주행 기술고도화와 상용화 또한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EV 수요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책 측면의 경우 미국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과 유럽 산업가속화법(IAA) 등 공급망 전반의 현지화 정책 기조가 구체화되고 있어, 인센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고 물류∙관세 등 외부 변수 대응력을 갖춘 현지 생산 기업에 대한 고객 선호가 강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