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본격화
멘토십·네트워크 결합한 인큐베이션 모델
"기술 넘어 상업화 전략까지 내재화 필요"
[파이낸셜뉴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플랫폼이 공식 출범했다.
멘토십·네트워크 결합한 인큐베이션 모델
"기술 넘어 상업화 전략까지 내재화 필요"
글로벌 제약사 바이엘의 한국 법인인 바이엘 코리아는 30일 열린 바이오코리아 2026에서 '바이엘 코랩 커넥트 서울'을 공개하고, 국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초기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단순한 투자나 공간 지원을 넘어 연구개발(R&D) 전문가 네트워크, 멘토링, 글로벌 파트너십까지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엘 코랩은 생명과학 분야의 초기 혁신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 인큐베이터 네트워크로, 독일 베를린과 미국 케임브리지, 중국 상하이·베이징, 일본 고베·도쿄 등 주요 혁신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서울 프로그램은 이러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국내 스타트업과 직접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선정 기업들은 바이엘의 글로벌 R&D 전문가뿐 아니라 투자자, 산업 파트너와의 접점을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을 구체화할 수 있다.
특히 국내 바이오 산업의 강점으로 꼽히는 연구 역량을 실제 사업 기회로 전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술 중심의 성과를 글로벌 비즈니스로 이어주는 '연결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서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상업화 전략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바이엘 제약사업부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성공은 허가 여부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며 시장 접근 전략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흔히 겪는 한계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기술력은 충분하지만, 규제 대응이나 보험 등재, 유통 전략 등 상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이날 패널 토론에서도 비슷한 문제의식이 공유됐다. 국내 과학 역량과 글로벌 시장 성공 사이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금 지원을 넘어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랩 커넥트 서울'은 정밀 종양학, 심혈관·신장질환, 면역질환, AI 기반 신약 개발, 신규 플랫폼 기술 등 바이엘의 전략 분야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모집 마감은 6월 10일로 예정돼 있다.
단순히 유망 기업을 선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주요 목표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시행착오를 줄이고, 혁신 기술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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