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도지사 예비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
"경쟁 끝내고 통합의 시간으로"
AI 데이터센터·미래산업 전진기지 제시
재생에너지 수익 도민 환원 구상
취임 즉시 민생경제 100일 대책 가동
"이재명 정부 쇄빙선 되겠다"
"경쟁 끝내고 통합의 시간으로"
AI 데이터센터·미래산업 전진기지 제시
재생에너지 수익 도민 환원 구상
취임 즉시 민생경제 100일 대책 가동
"이재명 정부 쇄빙선 되겠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위성곤 전 국회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선 행보에 들어갔다. 위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 이후 통합을 전면에 내세우며 산업, 소득, 생활 구조를 다시 설계해 제주를 미래 선도지역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위성곤 예비후보는 30일 오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제주의 시작은 지금부터"라며 "경쟁의 시간은 뒤로하고 통합의 시간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함께했던 오영훈 지사, 문대림 국회의원과 마음을 모아 하나 된 힘으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경선 과정에서 제시된 다양한 비전과 정책, 도민을 위한 고민과 열정을 더 큰 변화의 힘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위 예비후보가 민주당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도민 앞에 선 첫 공식 메시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가 직면한 현안으로 청년 유출, 물가 상승, 주거 부담, 민생 악화, 관광 침체, 산업 전환 지체를 꼽았다. 그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 바꿔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제주의 세 가지 구조를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 축은 산업 구조 개편이다. 관광과 1차 산업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지식과 기술 중심 경제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위 예비후보는 국가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과학기술 기반 인재 클러스터 조성을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 서비스와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제주가 이를 유치하면 전력, 통신, 인재, 기업 생태계를 함께 끌어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 번째 축은 소득 구조 개편이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의 자원이 도민의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을 키워 "제주의 바람이 도민의 수익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는 제주가 오래전부터 추진해 온 미래 산업이다. 위 예비후보의 구상은 재생에너지 개발 이익을 지역사회와 도민 소득으로 연결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뒀다.
농수산업 유통구조 혁신도 약속했다. 그는 농수산물이 제값을 받고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생산량과 가격 변동이 큰 제주 1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유통 단계와 가격 결정 구조를 손보겠다는 취지다.
세 번째 축은 생활 구조 개편이다. 위 예비후보는 "읍면지역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지역책임형 택시 등 교통서비스를 도입해 도민 이동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물류비 부담 완화 대책도 제시했다. 그는 운송요금 거리등가제를 도입해 "섬이라는 이유로 제주가 감수해 온 물류비 불평등을 바로잡겠다"고 했다. 제주에서 물류비는 소비자 물가와 기업 비용, 농수산물 출하 경쟁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문제다.
도정 운영 방식도 바꾸겠다고 했다. 위 예비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성과를 만들겠다"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더 많이 듣고 더 충분히 설명하며 도민과 함께 결정하는 과정을 제도화하겠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대책은 취임 즉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위 예비후보는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100일 비상대책을 가동하고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업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1500억원 규모의 물가안정기금을 조성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1억~3억원 규모의 생활밀착형 소규모 건설 공사를 신속히 발주해 행정이 경기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위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를 이재명 정부와 제주도정의 연계성을 묻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와 손발을 맞춰 도민의 삶을 책임질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국정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를 제주에서 가장 먼저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와 지방의회를 모두 경험한 집권여당 후보로서 중앙정부와의 강력한 협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제주를 대한민국 미래 선도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을 가장 선두에서 구현하는 쇄빙선이 되겠다"고 밝혔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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