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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삼성전자 파업 예의주시…경제영향 분석 끝냈다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21:16

수정 2026.04.30 21:15

"최근 성과는 사회 전체의 결실"
수출·증시 파급력 대응 나선듯
청와대가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한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이 반도체 산업과 수출, 증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커다란 경제 현안으로 부상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삼성전자 파업 관련 보고서 작성 여부에 대해 "사회적 현안과 관련된 청와대의 통상적 보고 절차"라며 "청와대는 통상적으로 주요한 사회적 현안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정책실은 최근 삼성전자 파업 관련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삼성전자의 성과가 임직원뿐 아니라 정부 정책, 반도체 산업 생태계, 투자자 등 사회 전체의 기반 위에서 만들어진 결실이라는 취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작성은 청와대가 삼성전자 파업 가능성을 주요 경제 변수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수출과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생산차질 여부와 별개로 산업 생태계와 투자심리에 파장이 번질 수 있다. 중동전쟁 장기화와 고유가 부담 속에서 반도체 경기 회복이 한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으로 평가되는 상황도 청와대가 사안을 가볍게 보기 어려운 배경이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현재 성과급 지급방식 등을 놓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측은 오는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삼성전자 실적개선이 국내 수출·증시·세수전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도 파업 가능성이 경제 전반으로 번질 여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들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 부당한 요구를 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게 되면 해당 노조뿐만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입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국민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의식과 연대의식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