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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BMW 뚫었다… 10조규모 배터리 공급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30 21:17

수정 2026.04.30 21:16

신규수주로 하반기 실적반등 시동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BMW에 10조원 규모의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BMW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와의 공급망을 한층 넓혔다는 평가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46시리즈 신규 수주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하반기 실적 반등에 나설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올해 1·4분기 매출 6조555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ESS와 원통형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분기 대비 매출이 1.2% 증가했다"면서도 "북미 ESS 생산기지 확대에 따른 초기 안정화 비용 부담으로 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BMW 납품은 실적 반등의 핵심 카드다. 계약 기간은 최장 10년, 총수주액은 10조원 이상으로 전해졌다. 공급 배터리는 BMW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노이에 클래스'에 탑재되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내년께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분기에만 46시리즈에서 100GWh 이상의 신규 물량을 추가 확보했으며 수주 잔액은 440GWh 이상이다.

ESS 사업도 실적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7월 테슬라와 6조원대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북미 전략 고객과 차세대 ESS 제품 공급계약을 추가 체결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중동 정세불안에 따른 에너지 자립 수요 확대도 ESS 사업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배터리 산업이 새롭게 정의되는 변화의 시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과 기회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치밀한 전략과 밀도 높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해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