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침에 카톡으로 퇴사 통보·잠수 탄 신입…동료에 "직장은 소모품, 내 정신 건강이 우선"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1 09:30

수정 2026.05.01 09:23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제미나이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사진=제미나이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으로 당일 퇴사를 통보, 연락이 두절된 신입 직원의 행동이 지탄을 받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중소기업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인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퇴사한다는 카톡을 보내고 잠수 탄 신입 때문에 손이 다 떨린다"며 "내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월요일 오전 8시 50분께 팀원들과 주간 회의를 준비하던 중 입사 두 달 된 신입사원으로부터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며 "'팀장님, 죄송하다. 저랑 업무가 너무 안 맞는 것 같아서 오늘부터 출근 못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고, 메시지 확인 후 바로 전화를 걸었지만 내 번호가 수신 거부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신입 직원의 갑작스러운 퇴사 통보에 업무 공백도 발생했다. A씨는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겠다'며 웃으며 퇴근했던 친구였다. 게다가 오늘 오후 외부 업체와 미팅이 잡혀 있었고 해당 직원이 담당하던 업무 파일은 그 친구 개인 노트북에만 저장돼 있는 상태"라고 털어놨다.

이어 "신입 직원의 자리에는 노트북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비밀번호가 걸려 있어 확인조차 할 수 없었다"며 "인수인계 문서는커녕 메모 한 장도 남기지 않았다"고 난감해했다.

이에 A씨는 "더욱 화가 나는 건 그 친구가 그만둔다는 사실 자체가 아니다. 힘들면 그만둘 수 있다. 하지만 최소한 일주일 전, 아니 며칠 전이라도 미리 말해주는 게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예의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급여 관련이나 노트북 비번처럼 필요한 정보가 있어서 연락할 수 있을 텐데 차단하는 건 무슨 개념인 거냐"면서 "나중에 동기 사원을 통해 전해 들으니 '직장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소모품일 뿐인데, 구태여 감정 낭비하며 대면으로 사표 낼 필요 있느냐. 내 정신 건강이 우선이다'는 말을 했다더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런 카톡 퇴사가 힙하고 쿨한 행동으로 여겨지고 당연한 거냐 아니면 내가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에 갇혀서 이해를 못 해주는 꼰대인 거냐"면서 "회사라는 공동체에서 최소한의 마무리도 없이 사라지는 이 행태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식의 막무가내 퇴사는 MZ라서가 아니라 그 직원이 무개념이라 그런 거다" "기본적인 예의도 못 지키는 사람은 다른 곳에 가서도 제대로 자리잡지 못할 것이다" "인수인계도 없이 너무 무책임하다" 등 비난이 이어졌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