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화 약세에…1년10개월만에 외환시장 개입한 일본 정부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1 15:20

수정 2026.05.01 16:42

1달러당 160엔 선을 사수... 대규모 엔화 매수, 달러 매도 개입
일본 도쿄의 일본 재무성 전경. 연합뉴스
일본 도쿄의 일본 재무성 전경.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30일(현지시간) 1달러당 160엔 선을 사수하기 위해 대규모 엔화 매수, 달러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일 일본 정부 관계자가 직접 외환시장 개입을 인정했으며, 최고위급 당국자들이 시장에 '마지막 경고'를 보낸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실행됐다고 전했다. 일본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은 2024년 7월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160.7엔대까지 치솟았던 엔·달러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순식간에 5엔 이상 폭락하며 155엔대 중반까지 밀려났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드디어 단호한 조처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고, 미무라 아쓰시 재무성 재무관은 "이것이 마지막 대피 권고"라고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했다.



과거 비밀리에 이뤄지던 개입과는 달리 공개적으로 개입한 뒤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일본 당국은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이 뚫리자마자 즉각 행동에 나서며 이 수준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에 각인시켰다.

미무라 재무관은 1일 오전에도 "대형 연휴는 아직 초반"이라며 추가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158~159엔대에서 2차 개입이 있을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당국의 개입으로 엔화 가치가 일시적으로 오르자 그간 달러 매수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엔저 압력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