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청첩장 자주 받네"…'결혼증가' 상조회사는 알고있다

뉴시스

입력 2026.05.02 10:02

수정 2026.05.02 10:02

웅진프리드라이프, 웨딩서비스 이용 건수 30%↑ 전문가 "기업 비즈니스 지속가능성 높아질 것"
[서울=뉴시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결혼식 서비스. (사진=웅진프리드라이프 제공) 2026.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결혼식 서비스. (사진=웅진프리드라이프 제공) 2026.05.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웨딩 시장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뜻밖의 업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상조 업계'다. 결혼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보이지만 웨딩서비스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상조업계는 장례 중심의 틀에서 벗어나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라이프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2일 국가데이터처 통계를 보면 최근 4년간 혼인건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19만1690건에서 2023년 19만3657건으로 증가하더니 2024년(22만2412건)에는 20만건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는 24만326건으로 코로나19 전인 2018년(25만7622건)에 바짝 다가섰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한 결혼식 연기·취소가 잇따르며 예식 시장이 얼어붙었던 시기를 지나, 2022년부터 반등세가 본격화되면서 상조업계의 웨딩서비스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의 올해 연간 웨딩 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웨딩서비스 계약 고객도 45% 급등했고 예물·예복·허니문 같은 관련 서비스 문의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결혼 수요가 몰린 데가 1990년대 초반 출생 인구가 결혼 적령기에 접어든 것이 맞물린 결과"라며 "올해 관련 실적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조업계 웨딩 서비스의 약진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2030 세대의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혼 준비에 드는 목돈 부담을 월 납입 방식의 상조 서비스로 분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결혼 서비스 평균 비용은 2139만원에 달한다.

웅진프리드라이프는 서울 강남·성수·신도림에 웨딩홀을 운영하며 연간 약 2000건의 예식을 소화하고 있다.
또 전국 웨딩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리허설 스튜디오 촬영부터 드레스, 메이크업, 결혼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웨딩 이용 고객에게는 신혼여행을 맞춤 설계해 주는 '허니문 컨설팅 멤버십'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이홍주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장례 서비스만으로는 젊은 층 유입에 한계가 있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도 어렵기 때문에 상조업계가 전반적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며 "웨딩, 육아, 여행 그리고 시니어 케어 및 장례로 이어지는 라이프 사이클 전반으로 확장할수록 기업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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