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매물 감소세 전환…막판 출회 기대 빗나가
급매 소진 속 호가 유지…전반적 관망세 이어져
매매·전세가격 동반 상승…실수요 부담 확대
급매 소진 속 호가 유지…전반적 관망세 이어져
매매·전세가격 동반 상승…실수요 부담 확대
[파이낸셜뉴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기대했던 막판 세금 회피매물은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급매물 상당수가 소진되면서 시장에서는 다음주부터 매물이 줄고 호가는 오를 것이라는 분위기다.
■호가 유지되며 관망세 확산
3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완화 종료를 앞두고도 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급매물은 대부분 소진된 가운데 일반 매물은 호가를 유지하거나 일부는 올리는 분위기다. 거래 역시 급매 위주로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오는 9일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완화 조치가 종료되면서 이번 주가 사실상 마지막 매도 기회로 꼽힌다. 때문에 세 부담을 피하려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와 달리 매물 증가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잠실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양도세 중과 완화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은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라며 "다음 주부터 매물이 다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상계 일대에서도 일부 급매 거래는 이뤄지고 있지만 일반 매물은 호가를 유지한 채 관망하는 분위기다. 노원구 중계동 삼성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에 대한 매수 문의가 있긴 하지만 시장은 조용한 편"이라며 "집주인들이 가격을 낮추지 않으면서 거래가 크게 늘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동대문구 일부 대단지에서는 전세 매물이 사실상 실종되면서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전농동 래미안크레시티 인근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전용 59㎡ 기준 일부 하락 거래가 있었지만 대부분 집주인들이 향후 상승 기대감을 반영해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물 감소·가격 상승 전망
이 같은 흐름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량은 7만4134건에서 7만897건으로 줄며 7일 전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4.9%), 강남구(-2.0%), 서초구(-4.3%) 등 강남권 주요 지역과 마포구(-4.1%), 용산구(-2.5%), 성동구(-1.2%) 등 한강벨트 주요 지역에서도 매물 감소가 이어졌다. 구로구(-7.6%), 중구(-7.2%), 종로구(-6.7%) 등 전 지역에서 매물이 줄었다.
이처럼 매물이 줄어드는 가운데 전세 가격은 오르고 있어 실수요자의 매수·임차 부담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급매물은 이미 상당 부분 소진된 상태로 양도세 중과 종료 이후에는 매물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가격은 조정보다는 계속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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