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건 중 6건은 청구권 미사용
임차인들 "전월세 더 뛴다" 인식
다음번 임대료 상승 대비 차원
임차인들 "전월세 더 뛴다" 인식
다음번 임대료 상승 대비 차원
3일 부동산R114에 의뢰해 분기별로 서울 아파트 임대차(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갱신계약 비중은 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지난 2025년 1·4분기에는 전체 전월세 거래 6만4536건(미 확인 거래 제외) 가운데 갱신계약은 2만5629건을 기록했다. 갱신계약 비중이 39.7%로 40%를 넘지 않았다. 갱신계약 비중은 이후 2·4분기 41.3%, 3·4분기 42.1%, 4·4분기 41.7% 등으로 40%대 초반을 유지했다.
김지연 부동산R114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가격을 떠나 전월세 매물 자체가 크게 줄면서 세입자들이 기존 집에 눌러 살면서 갱신계약 비중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갱신계약 가운데 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갱신청구권을 사용하면 임대 기간이 2년 연장되고 무엇보다 임대료 인상률이 5% 이내로 제한된다. 단 1회만 사용할 수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연장 거래 가운데 갱신청구권 사용 비중은 올 1·4분기에 56.7%를 기록했다. 10건 중 6건 정도 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지난해 4·4분기(52.9%) 대비 증가한 수치로 분기 기준으로 근래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올 1~3월 계약 연장거래 2만8251건 가운데 청구권을 사용한 거래는 1만2242건, 미사용 거래는 1만6009건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임차인들이 앞으로 전월세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래를 대비해 청구권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성북구 돈암동 D공인 관계자는 "전월세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임차인들이 갱신청구권 사용을 최대한 아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박사는 "전월세난은 현재 보다 앞으로가 더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갱신청구권은 단 1회 밖에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임차인 입장에서는 나중에 쓰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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