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弗 시장’ 선점 경쟁 치열
특허만료 맞춘 대형 M&A 잇따라
K바이오, 직판 늘려 경쟁력 확보
글로벌 제네릭 강자가 바이오시밀러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며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본격화하는 '황금의 10년'에 진입하면서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특허만료 맞춘 대형 M&A 잇따라
K바이오, 직판 늘려 경쟁력 확보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제약사인 암닐 파마슈티컬스는 오랜 파트너였던 카시브바이오사이언스를 11억달러(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인수의 핵심 목적은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부터 제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내재화하는 '완전 수직계열화' 구축이다.
주요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시장 변화가 예상되면서 수직계열화, 개발 속도,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5년 230억달러에서 2035년 110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10년간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어 주요 기업 간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연구개발부터 생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부 기술료와 마일스톤 비용을 줄이고 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동시에 자체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이미 자체 생산기지와 직판 체계를 구축해 온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전략과 맞닿아 있다. 셀트리온은 개발·생산·판매를 통합한 구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직판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파트너십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독자 판매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 중이다. 여기에 국내 바이오 기업들도 생산시설 확충과 위탁개발생산(CDMO) 연계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 입장에서는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존재한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후발 글로벌 기업들이 대규모 자본과 생산능력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할 경우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제약사들은 대형 인수합병을 통해 유통망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다수 바이오시밀러를 묶어 판매하는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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