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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치킨 반 마리 6만원' 논란... 고물가 시대 '가격 논쟁' 확산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06:00

수정 2026.05.04 08:16

지지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티세리 치킨. 뉴욕타임스 캡처
지지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로티세리 치킨. 뉴욕타임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한 식당에서 치킨 반 마리를 40달러, 우리 돈으로 약 5만 9000원에 달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의 로티세리 치킨 가격과 8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외식 물가 상승과 맞물려 적정 가격 여부를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브루클린 그린포인트 소재의 로티세리 전문점 '지지스'는 반 마리 치킨 메뉴를 40달러에 판매 중이다. 해당 메뉴는 닭을 세밀하게 손질한 뒤 회전식 오븐에서 구워내고 토치 작업을 거쳐 완성되며, 감자와 3가지 종류의 소스가 함께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러한 사실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적정 가격 책정 여부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쟁이 지속됐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와의 현격한 가격 차이가 이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코스트코의 경우 무게 약 1.4㎏에 달하는 로티세리 치킨을 지난 2009년과 같은 가격인 4.99달러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단순 수치 비교에는 무리가 있다고 분석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치킨은 고객을 매장으로 유인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며 판매하는 이른바 '미끼 상품(loss leader)' 성격이 강해 가격이 극단적으로 저렴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지지스 측은 현재 책정된 가격이 과도한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휴고 이베르나트 사장은 "직원들에게 유급휴가와 건강보험을 보장하고 매달 약 9000달러의 임대료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치킨 한 마리당 남는 수익은 약 4달러 수준"이며 "인플레이션과 인건비 상승, 높은 임대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