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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중2호로 쏜 우주 소원들..."우주 비행 꿈꾸고, 하늘나라에 기쁜소식 전해"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4 18:03

수정 2026.05.04 14:28

지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상상도(사진=KAI). 뉴시스
지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중형위성 2호 상상도(사진=KAI).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항공 우주 공학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제 꿈이 조금이라도 더 먼저 우주로 닿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보냈습니다."(해솔중 최리안 학생)
"9월에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한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행복하게 잘 살 테니 지켜봐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인하대 박혜림 교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실려보낸 대국민 소원들이다.

4일 KAI에 따르면 차중위성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교신에 성공하면서 이들 소원도 우주에 도착하게 됐다. 앞서 KAI는 차중2호 발사를 앞두고 대국민 이벤트 '우주로 쏘아 올리는 나의 소원'을 통해 우주로 전달할 소원들을 접수받았다.

실제 해솔중학교 3학년 최리안 학생은 "항공우주 공학자를 거쳐 우주비행사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는 소망을 담았다. 최 학생은 "우주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은 미지의 영역이기에 더 알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겼고, 그 우주를 탐구하고 활용하기 위해서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도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우주에 관심이 생기게 됐다"며 "아직은 (우주에) 직접 갈 수 없지만 제 꿈이 담긴 위성이 먼저 우주로 향한다는 게 저에게는 굉장히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인하대학교 우주항공 의과학연구소의 박혜림 연구 교수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로 "저의 연구 분야가 우주기 때문에 관심이 많았고 이번에 차세대중형위성 2호에 제 개인적인 사연을 실을 수 있어서 특별히 더 응원을 하고 싶다"며 "제가 연구하고 있는 우주라는 공간이 아빠가 계신 곳과 가장 가깝다고 생각을 했고, 9월에 제 인생의 큰 행사인 결혼을 앞두고 하늘나라에 계신 아빠한테이 기쁜 소식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KAI의 연구와 활동에도 응원을 전했다.

이번 이벤트는 국민들의 이름과 메시지를 디지털 데이터 형태로 차세대중형위성 2호 메모리 공간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350건의 사연 중 저장 가능한 분량인 50명의 사연이 메모리로 저장돼 우주로 전달됐다. 이들 50명의 메시지는 우주로 전달됐음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서로도 발급된다.


KAI 관계자는 "우리 기술로 만든 K-위성에 국민의 염원을 직접 담아 보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주 소원 첫 이벤트로 다음 발사에도 이 같은 소원 이벤트를 진행하고자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