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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엔 만화 볼래?"...리디에 모인 '하이큐·프리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07:00

수정 2026.05.05 07:00

"연휴엔 만화 볼래?"...리디에 모인 '하이큐·프리렌'
"연휴엔 만화 볼래?"...리디에 모인 '하이큐·프리렌'

[파이낸셜뉴스] 배구 코트를 뛰어다니는 '하이큐!!', 마왕을 쓰러뜨린 뒤의 시간을 그린 '장송의 프리렌', 은퇴한 킬러가 편의점에서 일하는 '사카모토 데이즈', 던전 속 몬스터를 요리해 먹는 '던전밥'까지. 장르도 분위기도 다른 인기 만화들이 한데 모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리디는 이달 한 달간 '만화는 리디' 캠페인을 진행하며 약 500여 종의 만화를 선보인다.

라인업을 보면 취향별로 고르는 재미가 있다. '하이큐!!'는 키가 작다는 이유로 포기하지 않는 소년이 배구 코트 위를 끝까지 파고드는 이야기다. 공 하나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어느 순간 경기 한 세트가 통째로 지나간다.

고교 배구부의 성장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포츠 만화의 입문작으로 꼽힌다. '장송의 프리렌'은 전투가 끝난 뒤의 이야기다. 함께 싸웠던 동료들은 하나둘 늙어가고, 혼자 긴 시간을 살아가는 엘프 마법사가 뒤늦게 인간의 시간을 이해해가는 여정이다. 큰 사건보다 사소한 기억들이 오래 남는 작품으로 불린다. 팬덤이 탄탄해 국내 주요 게임사와의 콜라보도 잦다.

'사카모토 데이즈'는 설정부터 가볍다. 전설적인 킬러였던 주인공이 은퇴 후 살이 붙은 채 동네 가게를 운영하지만, 필요할 때는 순식간에 '전성기 모드'로 돌아간다. 일상과 액션이 한 장면 안에서 뒤집히는 속도가 빠르다. '던전밥'은 던전을 탐험하다 식량이 떨어지자 "몬스터를 요리해 먹자"는 결론에 도달한다. 슬라임을 삶고, 바실리스크를 굽는 식이다. 전투보다 레시피가 더 기억에 남는 독특한 판타지로 인기가 높다.

리디는 그간 핵심 IP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며 국내 만화 e북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왔다. 실제로 지난해 동일 캠페인을 통해 만화 거래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전반에서 팬 접점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캠페인 방식도 확장됐다.
금융·뷰티·패션 등 이종 업종과 협업해 만화 IP를 일상 소비와 연결하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통해 팬들과의 접점을 넓힌다. 단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팬덤 경험'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는 "'만화는 리디' 캠페인을 통해 만화 팬들이 원하는 작품을 가장 빠르고 깊이 있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IP와 협업을 기반으로 팬덤 경험을 확장하며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