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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플랫폼 칼시 베팅 뒤집혔다…호르무즈 정상화 전망 7월→9월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02:18

수정 2026.05.05 02:17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이 휴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시점은 예상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4일(현지시간)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 운항 재개 시점을 9월 이후로 보고 있다.

칼시에서 9월 1일까지 해협 통행량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은 57%로 집계됐다. 8월까지 정상화될 가능성도 56% 수준에 머물렀다.

불과 일주일 전인 4월 27일만 해도 시장은 7월 1일까지 해협이 재개방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그러나 최근 군사 충돌과 협상 정체가 이어지면서 기대 시점이 뒤로 밀렸다. 칼시는 국제통화기금(IMF) 포트워치 데이터를 기준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의 7일 이동평균이 60척을 넘으면 정상 운항으로 정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고립된 선박들을 직접 안내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미 해군 호위 아래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해협 재개방의 첫 성과로 평가된다. 하지만 시장 반응은 냉정하다. 단순한 군사 호송만으로는 정상 운항 재개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해운업계와 보험업계는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과 기뢰 위험 등을 이유로 여전히 통항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군함 충돌 여부를 두고 상반된 주장을 내놨다. 이란은 미군 군함에 미사일 2발을 발사해 회항시켰다고 주장했지만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같은 날 UAE도 휴전 이후 처음으로 이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호르무즈 재개방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 들여진다.
현재 휴전은 유지되고 있지만, 해협을 둘러싼 군사 충돌은 사실상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미군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소형 선박 6척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 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들이 정박해 있다. 미군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상선을 위협하던 이란 소형 선박 6척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