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살려달라" 소리에 갔다가...여고생 사망, 도우려던 남고생도 찔렸다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08:38

수정 2026.05.05 11:10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오늘(5일) 새벽 광주광역시 도심 한복판에서 고등학생 남녀 2명이 신원 미상의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참혹한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남학생은 여학생의 비명을 듣고 구조하러 다가갔다가 함께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께 광주광역시 첨단동의 한 노상에서 고등학교 2학년 A 양이 목 부위에 심각한 외상을 입고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 양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피의자로부터 흉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길 건너편에 있던 동갑내기 고등학생 B 군이 "살려달라"는 A 양의 절박한 비명을 듣고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가, 피의자에게 비슷하게 흉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두 학생은 같은 지역 고등학교 2학년 또래지만, 평소 일면식은 전혀 없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두 학생은 각각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하지만 치명상을 입은 A 양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숨졌다.
불의의 습격을 받은 B 군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한밤중 도심에서 10대 학생들을 상대로 벌어진 끔찍한 범행의 용의자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피해를 입은 B 군이 병원에서 회복 중이어서 아직 본격적인 피해자 조사를 시작하지 못했다"며 "B 군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