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정보

'삼전닉스냐, 의대냐'… 최상위권 인재, 영재학교로 다시 쏠릴까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09:54

수정 2026.05.05 09:54

2027 영재학교 789명 모집, 지역선발 대폭 확대


영재학교별 지역선발 배정 비중 현황
영재학교별 지역선발 배정 비중 현황
학교명 총 모집 인원 지역선발 인원(비율)
서울과학고 120명 82명 (68.3%)
광주과학고 90명 64명 (71.1%)
세종과학예술영재 84명 45명 (53.6%)
대구과학고 90명 44명 (48.9%)
인천과학예술영재 75명 36명 (48.0%)
경기과학고 120명 47명 (39.2%)
대전과학고 90명 34명 (37.8%)
한국과학영재학교 120명 18명 (15.0%)
합계 789명 370명 (46.9%)
(종로학원)

[파이낸셜뉴스] 6일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시작으로 막을 올리는 2027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보장하는 '반도체 계약학과'의 약진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정부의 지역의사제 도입과 의대 증원 이슈가 여전히 강력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이공계 최상위권 인재들을 선점하려는 반도체 분야의 인기가 이를 상쇄하며 올해 경쟁률의 향방을 결정지을 전망이다.5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총 모집 인원은 정원 내 기준 789명이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전체 모집 인원의 46.9%에 해당하는 370명이 '지역선발' 전형으로 배정돼 지역 인재들의 합격 기회가 확대됐다.

지역선발 인원 배정 현황을 보면 서울권이 57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 53명, 경기 39명, 대구 32명, 인천 28명 순이다.

학교별로는 서울과고가 전체 모집 인원의 68.3%(82명)를 지역 인재로 선발해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경기과고(39.2%), 광주과고(71.1%) 등도 높은 지역 배정 비율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전체의 85.0%(102명)를 전국단위로 선발해 전국 인재 유치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했다.

원서접수 일정은 한국과학영재학교가 5월 6일부터 13일까지로 가장 빠르며, 이어 대구과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18일, 서울·경기·광주과고 등이 20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최근 3년간 영재학교 경쟁률은 2024학년도 5.86대 1에서 2026학년도 5.72대 1로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입시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인한 의대 선호도 상승과 영재학교 졸업생의 의대 지원 시 불이익 강화라는 하락 요인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연계 반도체 계약학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의대에 적성이 맞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강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고 상위권 대학의 수시 비중이 유지됨에 따라, 수학·과학 역량이 뛰어난 영재학교 학생들의 입시 유리함이 다시금 부각될 수 있다"며, "이러한 상승과 하락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올해 경쟁률은 팽팽한 혼조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단계 서류평가 이후 진행되는 2단계 영재성 검사는 7월 4일부터 12일 사이에 치러지며, 최종 합격자는 8월 하순경 발표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