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상상랜드' 서울 전역 8곳 신규 조성
사교육비 걱정없는 실기 교육 지원
'서울형 키즈카페' 404개소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어린이의 놀 권리와 교육 기회를 대폭 확대한 공약을 발표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도시를 재설계하고 부모의 돌봄 부담을 실질적으로 경감하는 데 방점을 찍은 구상이다. 저출생과 양육 부담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경쟁력을 서울의 핵심 정책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세훈 후보는 5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마련된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초록초록 서울형 키즈카페'에서 '아이 행복도시 서울'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는 '도시가 아이들의 놀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오 후보의 철학을 담았다.
핵심 과제인 '서울 어린이 상상랜드'는 공공형 직업체험 테마파크다. 민간 시설 대비 훨씬 저렴한 이용료로 진로 체험과 창작 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강북, 성북, 강서 등 서울 전역 8개 거점에 신규 조성한다. 모든 어린이가 주거지 인근에서 양질의 체험 콘텐츠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초등학생의 예술 실기 교육을 지원하는 '어린이 예술씨앗' 사업도 추진한다.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성악, 기악, 연극, 무용 등 예술 실기 교육을 8개월간 지원하는 내용이다. 공공이 예술 교육까지 직접 책임져 사교육비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 교육비 부담이 큰 예체능 분야를 공공이 일부 흡수함으로써 '사교육 의존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가성비 키즈카페'로 이미 많은 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2배 수준인 404개소로 확대한다. 자치구별로 1개소 이상의 영아 전용 키즈카페를 설치하고, 숲과 한강 등을 연계한 '초록초록 키즈카페'도 전 자치구에 도입한다. 주말마다 이동형 놀이터인 '여기저기 키즈카페'를 30개소 운영해 색다른 놀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2년 5월 1호점 개관 이후 3년 만에 누적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서울시 대표 양육친화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아동 1인당 2시간에 최대 5000원, 동반 부모는 무료라는 가격 덕분에 '서울형 키즈카페 투어'를 다니는 가족이 생길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공공형 놀이 인프라를 더욱 촘촘히 확충해 '생활권 10분 내 놀이공간'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오 후보 측 설명이다.
오세훈 후보는 "아이들의 행복에 투자하는 것이 서울의 미래를 설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미 시작된 서울의 변화를 바탕으로 부모는 안심하고 아이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압도적으로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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