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ADHD 진료비 4년새 300% 급증...26만명 넘어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5 15:55

수정 2026.05.05 15:5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료비가 최근 4년 사이 3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ADHD 진료비는 1909억원으로, 2020년(461억원) 대비 314% 급증했다. 이러한 진료비 증가와 함께 ADHD 환자 수는 같은 기간 7만9248명에서 26만251명으로 3.3배가 됐다.

2024년 기준 환자수는 10대(9만4233명)가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6만8816명), 9세 이하(5만6048명) 등의 순이었다.

ADHD는 소아정신과 영역에서 흔한 질환 중 하나다.

주로 주의 산만, 과잉 행동, 충동성을 나타내며 일반적으로 7세 이전에 발병한다.

어린 시절 발병하는 이 질환은 학업 및 사회적 상호작용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학령기 아동 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약 3∼8%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초등학생의 약 5%가 ADHD 증상을 겪고 있다.

ADHD의 발생 원인으로는 뇌 안에서 주의 집중 능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주의 집중력·행동을 통제하는 뇌 부위 구조·기능의 변화 등이 꼽힌다. 특히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은 ADHD 증상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동은 집중력 부족, 충동적인 행동, 과잉 행동을 보이게 된다. 아이가 만약 산만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며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면 ADHD를 의심해볼 수 있다.

대체로 유치원이나 학교처럼 질서를 잘 지켜야 하고, 수업 중 가만히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러한 환경에서 ADHD 아동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학업 성취도가 낮아지는 등의 문제를 경험할 수 있다.

특히 ADHD는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좋아지지 않으며, 불안 장애나 반항 장애 등 다른 정신적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ADHD 환자의 절반 정도는 성인기까지 증상이 남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ADHD에는 약물 치료가 가장 효과적으로, 환자의 80% 정도가 분명한 호전을 보인다"며 "ADHD 환아는 충동적이고 산만한 행동 때문에 야단이나 꾸중 같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이럴 경우 아이는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