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심부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고용된 30대 남성이 집주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안방 침실에 침입해 속옷을 뒤지고 냄새까지 맡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홀로 거주하며 반려견을 양육하는 여성 A씨는 잦은 지방 출장 일정으로 인해 집을 비우는 사례가 빈번했다. 이에 A씨는 지난해 9월 심부름 앱을 활용해 반려견의 배변 패드 교체를 도와줄 30대 남성 B씨를 고용했다.
A씨는 "B씨는 평소 일을 깔끔하게 처리해 두 차례 더 그를 믿고 집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이후 홈캠 영상 속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해당 영상에는 남성의 거친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녹음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전에 집에 홈캠이 있다는 것을 알려줬다"며 당시 황당했던 심경을 전했다.
A씨는 "사건 이후 돌이켜보니 B씨의 행동은 처음부터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에 따르면 요청하지도 않았으나 B씨는 "근처를 지나가는데 패드를 갈아주겠다"며 먼저 연락을 취해오거나, 업무를 마친 뒤에도 "잠시 쉬다 가도 되겠냐"며 집 안에 머무를 구실을 만들었다.
A씨는 집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B씨의 보복이 두려워 즉각 항의하지 못한 채 결국 이사까지 해야만 했다. 이후 A씨가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연락을 취하자 B씨는 A씨의 번호를 차단하며 잠적했다.
A씨는 "계좌 번호와 차량 번호가 공개된 상황에서도 뻔뻔하게 대응하는 모습에 결국 방송 제보와 경찰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B씨는 '사건반장' 방송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에야 연락을 해왔다. 그는 "순간의 판단 실수였다. 합의금을 요구할 것 같아 무서워서 잠적했다"며 "지금 대출금도 겨우 갚고 있다"며 반성문을 보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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