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을 상대로 전개했던 군사 작전인 '장대한 분노(Epic Fury)'가 공식적으로 종료됐다고 선언했다.
이번 선언은 지난 2월말 개전 이후 약 2개월만에 나온 것으로 현재 유지되고 있는 불안정한 휴전 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의회에 통보한 바와 같이 '장대한 분노' 작전은 끝났다"며 "우리는 해당 단계의 작전을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나라도 국제 해상로를 통제해서는 안된다며 이것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 프로젝트'를 개시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을 포함한 합의를 이란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의회에 휴전으로 인해 전쟁이 종결됐다고 통보했다. 이는 파병 후 60일이 지나면 의회의 공식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전쟁권법'에 따른 법적 의무를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된다.
루비오 장관은 1973년 제정된 전쟁권법에 대해 "해당 법안이 위헌이라고 생각하지만, 의회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일부 요소를 준수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현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태도를 대변했다.
공격 작전 종료 선언에도 긴장감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군 함정을 공격할 경우 즉각적이고 강력한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란이 점령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의 안전한 통행을 돕기 위한 '해방 프로젝트'의 개시를 알렸다.
루비오 장관은 이에 대해 "이것은 공격 작전이 아닌 방어 작전"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원칙은 간단하다. 우리가 먼저 총격을 받지 않는 한 먼저 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작전의 성격을 규정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의 주요 지도부와 군사·경제 거점을 타격하며 전쟁을 시작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이 이번 전쟁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자평하며, "이란은 현재 경제적으로 실질적이고 파멸적인 파괴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무력 충돌보다는 협상을 통한 해결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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