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어린이날이 악몽됐다"…모르는 2살 아이 뒤통수 '퍽' 때린 60대 男 [영상]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07:20

수정 2026.05.06 10:49

/사진=뉴시스(피해자 측 SNS 갈무리)
/사진=뉴시스(피해자 측 SNS 갈무리)

/사진=뉴시스(피해자 측 SNS 갈무리)
/사진=뉴시스(피해자 측 SNS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2살 아이가 공원에서 성인 남성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인천 부평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6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5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공원에서 2살 B군의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는다. 장애가 있는 A씨는 당시 비둘기를 쫓아 뛰어가던 B군의 뒤통수를 강하게 내리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현장을 벗어나려다가 B군의 아버지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B군의 아버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이가 평소처럼 비둘기를 쫓으며 놀고 있던 순간, 저하고 불과 5~6m 떨어진 곳에서 성인 남성이 아이의 뒤통수를 손으로 강하게 내려쳤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B군의 아버지는 아이를 주변 시민들에게 맡긴 뒤 도망가는 가해자를 추격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끝까지 붙잡자 제 얼굴에 커피를 뿌리려 하고 주먹을 휘둘러 때리겠다는 제스처를 반복했다"며 "결국 가해자의 양팔을 제압해 현장으로 끌고 왔다"고 설명했다.

폭행을 당한 B군은 이마가 바닥에 찍혀 피멍이 들고 부풀어 오르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아버지는 "가해자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 조치된 상황이라고 하는데 동네에 언제 다시 나타날지 모른다는 공포에 우리 가족은 집 밖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며 "어린이날인데 평생 잊지 못할 악몽이 시작됐다"고 토로했다.

사건 이후 아이는 심리적 충격으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활발하던 아이가 멍하니 있거나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부모로서 큰 충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범행 동기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신원을 확인하고 일단 귀가 조치했다"며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