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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당에서 해라" VS "평생의 한 된다"... 결혼식 장소 두고 예비부부·부모 갈등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08:58

수정 2026.05.06 13:39

사진=사건반장 캡처
사진=사건반장 캡처

[파이낸셜뉴스] 결혼을 앞둔 한 예비부부가 예식 장소 결정을 둘러싸고 부모님과 깊은 견해 차이를 보이며 갈등을 빚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여자친구와의 혼인을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남성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여자친구와 결혼을 논의하며 양가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다. 저희 부모님도 예의 바른 예비 신부를 마음에 들어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양측의 갈등은 결혼식 장소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평소 결혼식에 대한 로망을 간직해 온 예비 신부는 화려하고 으리으리한 장소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편적인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를 희망했다. 반면 A씨의 부모는 부친의 전 직장이었던 공공기관 강당에서 예식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원했다. 이는 결혼식 비용 부담이 적다는 이유에서였으나, 예비 신부는 "강당은 학교 같은 분위기라 싫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A씨는 "저도 예비 신부와 같은 생각으로 부모를 설득하려 하지만 쉽지 않다. 부모님께 결혼식은 신부 입장을 들어줘야 한다고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부모님은 '소원 하나 못 들어주냐'면서 서운해하셨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성희 교수는 "결혼식장은 누구보다 행복해야 하는 신부가 결정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마음에 들지 않는 곳에서 하면 평생 한이 될 것"이라며 예비 신부의 입장을 지지했다. 박지훈 변호사 역시 "결혼식 주인공은 신부와 신랑이다. 주인공에게 맞춰주는 게 맞다"고 뜻을 같이했다.


반면 손수호 변호사는 "어머니 이야기가 틀린 게 하나 없다. 돈을 아낄 수 있다.
아버지의 공직 생활의 자부심을 보여주고 자랑할 수 있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