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제 한계 극복, 불평등 해소·탄소중립 실현으로 상생의 공동체 약속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노동당·녹색당·정의당 등 전남광주지역 진보 3당이 6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선거 진보 3당 신호등연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진보 3당은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공통으로 직면한 인구 소멸과 경제적 격차 등의 불평등 위기가 고착화된 양당제와 독점 정치의 결과"라며 시민의 보편적 삶의 질 보장과 상생을 위해 공동 대응한다고 선언했다.
기자회견에는 노동당의 이병훈 광주시당 위원장, 녹색당의 손어진 부대표(광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정의당의 강은미 광주시당 위원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박명기 전남도당 위원장·한윤희 광산구의원·박선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 비례대표 후보(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광주지부 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병훈 노동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12.3 내란 사태 이후 내란 잔당을 척결하지 못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지방선거를 맞이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내란 옹호 정당인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당선 위기에 놓인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를 5% 이하의 낮은 득표로 엄중히 심판하고 진보 3당이 하나 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손어진 녹색당 부대표(광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는 "생태와 평등, 사회적 소수자의 권리를 거대 보수 양당이 외면한 결과, 전남과 광주가 무분별한 개발과 생태 위기에 노출됐다"라고 비판했다. 특히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10대 청소년 피살 사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누군가는 여전히 혐오의 표적이 돼 밤길을 두려워하는 차별적인 현실을 바꾸는 것이 진보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전남의 농민들이 신규 핵발전소 추진 계획 등에 맞서 거리에 나서야 하는 현실을 멈추고, 약자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신호등연대에 힘을 모아달라"라고 말했다.
강은미 정의당 광주시당 위원장(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예비후보) 역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강은미 후보는 "현재 전남광주는 불평등 심화, 기후 위기 현실화, 지방 소멸이라는 절박한 위기 앞에 놓여 있다"면서 "전남광주 통합이라는 비상한 결단도 결국 낡은 정치를 바꾸지 않고서는 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나아지게 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정치, 불평등에 맞서는 정치, 기후 위기에 책임 있게 대응하는 진정한 변화를 이번 신호등연대를 통해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진보 3당은 이날 특히 불평등 해소와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 비전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지역 간 격차 해소, 일자리 보장, 적정 임금, 안전한 일터 실현을 비롯해 탈핵에 기반한 안전한 재생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녹색일자리 창출, 나아가 모든 시민을 위한 햇빛·바람연금 추진을 공약했다.
또 아직도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개헌을 막고 있는 국민의힘을 강하게 규탄하며, 내란을 옹호하고 5·18 정신을 우롱하는 정당을 엄중히 심판해 특별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자치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의 기득권에 손 내미는 위성정당이 되지 않고,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는 진보정치로 일당 독점에 파열구를 내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보 3당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온 정치인, 일당 독점을 깨뜨리고 상생의 공동체를 일구는 진짜 진보야당 후보 강은미를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라고 호소하며 "모든 시민이 특별해지는 '삶이 빛나는 노동특별시'를 향해 굳건한 신호등 연대로 끝까지 함께 뛰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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