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견례 열고 올해 임금협상 논의
노조, 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요구
노동강도 강화, 고용불안, 실질임금 문제 해결에 중점
사측 "미국 관세, 중동 전쟁 리스크 등 어려움 직시해 달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 노사는 6일 최영일 현대차 대표이사, 박상만 전국금속노조위원장, 이종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등 노사 교섭 대표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상견례를 열고 올해 교섭 방향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노조는 올해 월 기본급 14만 96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작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인공지능(AI) 관련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완전 월급제 시행, 상여금 750%에서 800%로 인상, 노동 강도 강화 없는 노동시간 단축,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동한 정년 연장(최장 65세), 신규 인원 충원 등도 포함됐다.
현대차 노조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노동강도 강화, 고용불안, 실질임금 보전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과제라며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 고용안정 제도화, 노동조건의 실질적 개선, 미래 산업 전환 대응 마련을 핵심 요구로 제시했다.
박상만 위원장은 "현대자동차 교섭이 금속노조 전체 영향을 끼친다"라며 "산업 재편기에 사측의 일방통행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종철 지부장은 "어느 때보다 교섭이 빨리 시작되었는데 조속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정당한 요구에 사측이 어떤 태도로 응할지가 관건이다"라며 "지부는 단체교섭 요구안 관철을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영일 대표이사는 "올해 임금 교섭에 대한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지만 미국 관세, 중동 전쟁 리스크 등 회사 내부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라며 "현대차의 지속 발전과 경쟁 생존을 위해 이런 현실을 직시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3일 본관 앞 광장에서 올해 단체교섭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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