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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거장' 이세돌-이창호 "AI시대, 생각 주도권 갖고 기본 충실해야"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14:53

수정 2026.05.06 14:52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창호 국수(왼쪽)와 이세돌 UNIST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지안 기자
6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창호 국수(왼쪽)와 이세돌 UNIST 교수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지안 기자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교수가 6일 오후 2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Open Stage) 1'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지안 기자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교수가 6일 오후 2시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Open Stage) 1'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에게 생각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는다면 AI시대는 매우 긍정적이다. 소수집단으로 AI가 무기화되지 않고, 인간은 인간만의 가치를 지켜야할 것이다"(이세돌 교수)"AI는 새로운 사고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자신의 스타일을 기본으로, AI가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다"(이창호 국수)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두 거장,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UNIST 특임교수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서 AI 시대 인간의 역량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창호 국수와 이세돌 교수는 6일 오후 2시 대학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UNIST 오픈스테이지(Open Stage) 1' 토크콘서트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교수는 "바둑의 알파고가 알파고 제로로 성장한 것처럼 AI는 다른 분야에서도 같은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AI의 실생활 활용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국수 역시 "AI가 필수적으로 이용되면서 일상에 많은 도움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다만 자기 스타일을 만든 상태에서 AI의 도움을 받으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전했다.

두 사람은 각기 다른 기풍으로 바둑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창호 국수는 흔들림 없는 집중력과 정교한 형세 판단으로, 이세돌 교수는 직관과 파격, 상식을 깨는 승부수로 세계 바둑계에 이름을 남겼다.

AI에 대한 생각도 다소 차이가 났다. 이 교수는 "프로 바둑기사 생활을 하면서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고정관념을 깨는 것인데 AI는 고정관념을 찾아냈다"며 "고정관념을 잘 캐치하는 사람들이 앞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국수는 "AI 덕에 바둑이 더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AI와의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라며 "인문학이나 책 등을 기초로 해 기본을 갖추고 AI를 활용한다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AI 시대 미래에 대해서는 AI 독점을 경계했다. 이 교수는 "특정 집단이 AI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심각하게 생각해야한다"며 "AI를 소수의 집단에게 뺏겨 무기화될 때 디스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 국수도 "AI 시대는 너무 좋은 것과 위험한 게 공존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인문학이나 책 이런 쪽으로 기초가 돼있다면 위험성도 충분히 방어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