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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캐나다 원주민 주도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 논의에 착수하며 북미 방산·해양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향후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참여 가능성과 맞물려 전략적 교두보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캐나다 지사는 링크드인을 통해 캐나다 원주민 주도 인프라 개발사 니스타난(NeeStaNan)과 지난 4일(현지시간) '프레리 무역·에너지 회랑(Prairie Trade and Energy Corridor)' 구축 협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앨버타·서스캐처원·매니토바를 허드슨베이 연안 포트 넬슨 심해항과 연결하는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북극권 물류망과 에너지 수출 루트 다변화를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한 민간 인프라 참여를 넘어,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과의 연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건조 기술과 극지 환경 대응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캐나다 해군의 잠수함 사업 참여 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북극해 인접 해역에서의 작전 수행 능력이 강조되는 만큼, 쇄빙 능력과 저온 환경 대응 기술 등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프레리 회랑 구축은 북극 항로 활용 확대와 직결되는 만큼, 해군 전력 운용 및 군수 지원 측면에서도 중요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간 인프라 협력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것이 방산 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주민 주도의 경제 개발과 '경제적 화해'를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어, 글로벌 기업의 참여 방식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한화오션 역시 단순 투자나 시공을 넘어 지역사회와의 협력 모델 구축을 함께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화오션은 그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참여를 위해 현지 방산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 협력 기반 마련에 공을 들여왔다. 캐나다 해군의 CPSP를 겨냥해 자사 디젤잠수함 모델을 제안하고, 현지 산업 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다. 또한 북극 작전 환경에 대응 가능한 설계 역량과 유지·보수(MRO) 체계 구축 방안을 강조하며 수주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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