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與 국회의원 보선 공천 마무리...野 '정진석 리스크' 부상

김형구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16:30

수정 2026.05.06 19:21

與, 재보선 14곳 중 13곳 공천 마무리
野, 정진석 공천 여부에 당 내홍 가능성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3 지방선거 발탁인재 2호 박지원 최고위원, 3호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웃음짓고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 평당원 출신 박지원 최고위원을, 광주 광산을에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발탁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6.3 지방선거 발탁인재 2호 박지원 최고위원, 3호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발탁인재 환영식에서 웃음짓고 있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 평당원 출신 박지원 최고위원을, 광주 광산을에 임문영 전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을 발탁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여야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속전속결로 공천 작업에 나서며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재등판 선언으로 새로운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민주당은 6일 국회의원 재보선 실시 지역구 총 14곳 중 13곳의 공천을 마무리했다.

우선 민주당은 외부 영입 인재인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을 제주 서귀포 지역구에 전략공천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해수부 차관으로 해수부 부산 이전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후보로는 김의겸 전 새만금개발청장이 낙점됐다.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에는 평당원 출신 박지원 최고위원이 나선다. 민주당은 그를 두고 '11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중앙당 지도부에 입성한 만큼 내부 발탁 인재의 '본보기'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민주당은 광주 광산을에는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상근부위원장을 낙점했다.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 정책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광주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설계할 적임자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또 민주당의 험지로 꼽히는 대구 달성군에는 박형룡 지역위원장이 나설 예정이다.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책조정실장 경력을 가진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이 후보를 확정 짓지 못한 지역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당초 공천이 유력했던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으로 출마 길이 가로막히면서 공천 순서가 후순위로 밀렸다.

이에 민주당은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나설 새 후보를 물색 중이다. '공주 토박이'로 평가받는 원성수 공주대학교 전 총장과 젊은 법조인 출신의 새로운 인물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에 대해 "조금 시간을 가지되, 금요일을 넘기지 않게 정리할 생각"이라며 이번 주 내 공천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미임명'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월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헌법재판관 미임명'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관련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들을 대거 공천하면서, '윤 어게인(윤석열 전 대통령 옹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윤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선 공천을 두고 내홍을 앓고 있다. 정 전 실장은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경선이라도 치러야 한다고 밝혔지만, 충남지사 후보인 김태흠 지사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방선거의 어려운 상황 속에 민주당에 공격 빌미를 주는 것과 같다"며 정 전 실장 공천 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현재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정 전 실장 복당 심사를 진행하고 있어, 공천 결정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윤리위 회의가 열릴 예정으로, 윤리위 결정 직후 공관위 역시 공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복당이 허용되더라도 선거 승리를 위해 공관위가 컷오프(공천 배제)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지도부와 공관위는 정 전 실장 공천에 대해 "국민들이 납득하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공천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달성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울산 남구갑에 김태규 전 방통위 부위원장, 경기 하남갑에 이용 전 의원을 후보로 낙점했다. 이들은 모두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던 인물들이다.
'윤석열 호위무사'로 알려진 이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눈물을 흘리며 12·3 비상계엄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회초리를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