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신입사원 기준 연봉(예산 기준)은 △IBK기업은행 6022만원 △한국산업은행 5674만원 △한국수출입은행 5247만원이다.
전체 공공기관 가운데서는 최상위권이니 시중은행과의 격차는 크다.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신입행원 초봉은 성과급과 복지성 급여 등을 포함해 6500만~7000만원이다.
연차가 오를 수록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연봉 격차는 빠르게 벌어진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2000만원에 달했다. 반면 기업은행의 경우 9700만원으로 1억원에 못 미쳤다. 산업은행도 2년 연속으로 9000만원 수준을 유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평균 연봉도 시중은행 수준으로 오르면서 인터넷은행들과도 최대 3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지난해 3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1467만원이다. 3개 은행 모두 평균 1억원을 넘는다.
국책은행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총인건비제도 및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적용받아 연봉이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과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이다. 최근 5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22년 1.4% △2023년 1.7% △2024년 2.5% △2025년 3.0% △2026년 3.5%에 그쳤다. 반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는 올해 총액 임금 기준으로 8.0%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연차가 낮은 직원들 위주로 이탈이 이어지면서 국책은행들의 평균 근속연수도 짧아지는 추세다. 기업은행의 경우 정규직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2021년 209개월에서 지난해 195개월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같은 기간 199개월에서 185개월로 14개월, 수출입은행은 155개월에서 올해 151개월로 4개월이 단축됐다.
특히 올해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비롯해 금융 공공기관들도 지방이전 후보에 오르면서 젊은 직원들의 이탈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야 대구광역시장 후보는 기업은행의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놨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과 예금보험공사 등도 지방이전 대상군으로 유력하게 꼽힌다.
실제 산업은행은 부산 이전이 본격 추진된 2022년 이후 퇴사자가 급증했다. 평소 30~40명이던 연간 퇴사자가 2022년과 2023년에는 100명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국책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과 연봉 차이가 심한데 지방이전까지 하게 되면 경쟁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연차가 낮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인력 유출이 심해질 것 같다"고 우려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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