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 행사 지출이 늘어나는 가운데, 친척 어른에게 드릴 '4만 원'짜리 선물을 두고 갈등을 빚다 이혼까지 고민하게 된 맞벌이 부부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모들에게 4만 원어치 선물했다가 남편과 크게 다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맞벌이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부부의 다소 특이한 경제권 구조부터 설명했다. A씨는 "가정의 경제권은 제가 가지고 있지만, 남편에게는 용돈을 주고 저는 따로 정해진 용돈 없이 생활비에서 돈을 쓰며 매번 남편에게 사용처를 알리고 있다"며 운을 뗐다.
부부의 갈등은 5월에 방문 예정인 A씨의 이모들을 위한 작은 선물에서 비롯됐다.
남편의 반응에 A씨는 깊은 상실감과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5월에 지출이 많은 것은 알지만, 4만 원을 더 쓴다고 가정이 당장 힘들어지는 것도 아니다"라며 "살아가면서 이모들에게 용돈도 많이 받았고 이를 갚고 싶은 마음이었을 뿐인데, 남편이 길길이 날뛰니 같이 살아야 하나 회의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도 집에서 노는 사람이 아니고 똑같은 월급쟁이"라며 "차라리 제 용돈이 따로 있었다면 거기서 쓰고 알리지 않았을 텐데, 생활비에서 지출하려다 보니 이런 사달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아직 아이는 없고 슬슬 임신을 준비하려던 참이었는데, 애가 생기기 전에 이혼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인데 아내 용돈도 없이 4만 원 지출에 저렇게 화를 내는 건 너무하다", "경제권은 아내가 가졌다면서 실질적인 통제는 남편이 하는 기형적인 구조다", "맞벌이하면서 왜 남편만 용돈이 있냐, 그것부터 바로 잡아라", "아이가 생기기 전에 남편의 경제관념과 배려심 부족을 확인한 게 오히려 다행일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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