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요청한 팬 조롱한 롯데 최충연
KBO "품위손상 중징계 다각도 검토"
[파이낸셜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충연이 자신에게 사진을 요청한 여성 팬의 외모를 비하하고 조롱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공식 조사에 돌입했다.
6일 야구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최충연의 팬 비하 발언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2월 부산 전포동의 한 술집 앞 거리에서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최충연은 같은 팀 윤성빈 등 지인들과 함께 흡연을 하던 중, 자신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여성 팬을 향해 "한국타이어보다 못한 뚱녀"라고 막말을 내뱉었다. 뿐만 아니라 해당 팬의 행동을 흉내 내며 조롱하는 모습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큰 충격을 받은 피해 여성이 직접 영상을 게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사태를 파악한 최충연은 해당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의 뜻을 전하며 영상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 구단인 롯데 역시 논란이 확산하자 최충연과 윤성빈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롯데 팬들은 '부산갈매기 일동' 명의로 공개 성명문을 내고 "팬은 성적이 좋을 때만 존재하는 장식물이 아니다"라며 "팬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순간, 선수는 이미 팬의 응원을 받을 자격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한 KBO도 본격적인 징계 검토에 나섰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최근 관련 민원에 대해 KBO의 입장을 첨부해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KBO 측은 "현재 해당 구단과 연맹 모두 규약 제151조(품위손상행위) 적용 여부를 포함해 실질적인 조치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합당한 판단이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충연은 과거에도 심각한 물의를 빚은 전력이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다. 그는 지난 2020년 면허 정지 수준의 음주운전이 적발돼 KBO로부터 15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음주운전에 이어 치명적인 팬 비하 논란까지 터지면서 선수 생활에 또 한 번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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