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주택자 84.5% "올해 집 안 판다"
50대 이상은 "전월세 불안에 매수"
2030, 똘똘한 한 채 갈아타기 선호
거래 감소에 주택시장 찬바람 우려
올해 무주택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주택 매수를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주택 소유자 10명 중 8명도 '매도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 관망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6일 파이낸셜뉴스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 15일까지 실시한 제26회 fn하우징·건설 파워브랜드 대상 설문조사에서 무주택자의 75.3%가 올해 주택 취득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20세 이상 성인 남녀 1284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택 보유자는 전체의 66.2%, 무주택자는 33.8%였다.
주택 취득 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집값 불안정에 따른 매수 보류'가 3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집을 팔 계획이 있다고 답한 15.5% 중 42.4%는 매도의 가장 큰 이유를 '거주지 변동 때문'이라고 답했다. 22.7%는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 22.0%는 '세금 부담 확대' 때문에 집을 팔겠다고 했다. '집값 하락 전망에 따른 매도 결정'도 9.1%를 기록했다. 유주택자의 경우 정부 정책이나 시장 흐름보다 사실상 거주 환경의 변화가 주택 매도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2030세대만큼은 갈아타기, 즉 자산 증식을 위해 집을 파는 경우가 많았다. 집을 팔겠다는 20대 100%, 30대 40.6%가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를 매도의 이유로 선택했다.
올해 집을 사겠다는 사람과 팔겠다는 사람이 동반 감소하면서 주택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시장 일각에서는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 이후 매물잠김, 공급절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거래가 감소하면 집값 상승에 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본지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중 6명(62.8%)은 올해 5월 9일 이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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