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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낸 카뱅 "전 사업 고른 성장"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18:26

수정 2026.05.06 18:25

1분기 순익 1873억 역대 최대
비이자 부문·글로벌 사업 '성과'

카카오뱅크가 지난 1·4분기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6일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4분기 당기순이익 1873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36.3% 증가한 수치다. 탄탄한 고객 기반과 이자·비이자수익 성장, 글로벌 사업 성과 등이 더해진 덕분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상장에 따른 투자 평가차액(933억원)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을 끌어올렸다.



1·4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3개월 만에 57만명이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2032만명으로 집계됐다. 모임통장·우리아이통장 등 다양한 수신 상품이 신규고객을 유치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고객 트래픽 확대에 기여했다.

여·수신 잔액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분기 말 수신잔액은 69조3560억원, 여신잔액은 47조6990억원으로 1년 새 각각 14.8%, 7.7%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1·4분기 4500억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3480억원 증가한 3조403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과 캐피탈사 인수합병(M&A),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꼽았다. 슈퍼뱅크에 이어 태국 가상은행, 몽골 MCS그룹과의 협력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금융 강화와 비은행 여신 시장 진출을 위해 연내 캐피탈사 인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 후 캐피탈사 신용등급 개선을 통해 조달금리를 낮춰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카카오뱅크 스코어, 제휴 대출 비교 등 그룹사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또 스테이블코인의 발행·보관·결제 등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권 CFO는 "일상과 밀접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활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