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멜트업 증시에 불안심리 확산... 공매도·대차거래 역대급 수준 [7000피 시대 개막]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5.06 18:34

수정 2026.05.06 18:33

VKOSPI 60… 한달만에 다시 상승

코스피가 가파르게 치솟으며 '칠천피' 시대를 열었지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최대치로 불어나는 등 고점 경계감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선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금리와 유가 등 대외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60.07로 집계됐다. VKOSPI가 60대로 마감한 건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른다.

상승장에서 오르는 경우 단기과열로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외국인과 기관은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매도는 물론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대차거래 잔고도 최대치 수준까지 불어난 상태다. 공매도는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타인에게 빌려서 매도한 뒤 주가가 내리면 저렴하게 매수해 갚는 투자기법으로, 잔고가 늘어날수록 하락장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순보유 잔고액은 20조1086억원으로, 지난달 들어서만 5조3773억원 급증했다. 공매도 잔고는 지난달 27일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선 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 4일 기준 174조8093억원으로 한 달 새 30조원 넘게 늘어났다. 대차거래 잔고는 지난달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지난달 28일에는 175조70억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주도의 실적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통화정책과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