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성재 셰프가 자신이 운영 중인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 '모수 서울'을 둘러싼 '와인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된 지 약 보름 만에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직후 유튜브 채널에 새로운 영상을 게재하며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당초 예고된 콘텐츠 대신 하이라이트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은, 업장의 미흡한 대처와 서비스 관리 부실을 인정한 직후라는 점에서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모양새다.
6일 안성재의 유튜브 채널에는 '출출한 밤에 추천하는 야식 메뉴 4가지ㅣ안성재거덩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채널의 제작진은 설명란을 통해 "금일 예정됐던 콘텐츠는 야식 메뉴 하이라이트로 대체하게 됐다.
이어 "오늘은 업그레이드 메뉴로 선보였던 갓김치 어묵 국수, 분모자 떡볶이, 감바스&마라 시금치 볶음, 초간단 차돌박이 볶음 레시피들을 모아 봤다. 출출한 밤에 여러분의 취향을 담아 새로운 레시피로 만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럼, 오늘도 재미있게 시청해 주세요. 다음 주에 또 뵙겠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45분, 이븐하게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대다수 누리꾼은 "멘탈은 3스타네", "지금 이거 올라 올 타이밍인가. 음식 간 보는 것처럼, 눈치도 좀 봐야하지 않나"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안성재는 이날 영상을 게재하기에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누리꾼 A씨는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모수에서 빈티지 바꿔치기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작성자는 지난달 18일 모수를 방문해 와인 '샤또 레오빌 바르통' 2000년 빈티지를 페어링 와인으로 서빙받았어야 했으나, 담당 소믈리에가 병당 가격이 약 10만 원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으며 이후 문제 제기 과정에서도 제대로 된 사과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모수 서울 측에서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사과의 진정성을 둘러싼 소비자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됐다. 특히 와인이 실제로 잘못 제공된 경위나 단순 실수 및 고의성 여부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전무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또한 제시되지 않았다는 점 등이 주요 비판 지점으로 꼽히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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