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와 기업AI 시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앤스로픽이 월가를 선점하겠다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금융회사들이 투자설명자료(Pitchbook) 작성, 신용심사 메모 작성, 회계 장부 정리, 재무제표 검토, 자금세탁방지(AML) 조사 등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 에이전트 10종을 공개했다.
또 앤스로픽은 금융IT기업 FIS(Fidelity National Information Services)와 협력해 은행용 금융범죄 탐지 AI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앤스로픽이 금융권을 두번째로 큰 핵심 산업군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비자등이 앤스로픽의 AI기술을 사용중이기도 하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기업 고객들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권 맞춤형 AI 시스템을 직접 제공하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앤스로픽의 금융AI 시장 강화 전략은 AI기업들이 단순 챗봇 경쟁을 넘어 금융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거대 AI시장으로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이미 기업용 AI시장에서 수익성을 확장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오픈AI 역시 금융AI 시장 공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규모 모델 개발과 데이터센터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용AI 시장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금융권은 지불 여력이 크고 업무 자동화 수요가 뚜렷해 AI 기업들의 주요 공략 대상이 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투자은행 애널리스트들의 반복 업무, 리서치 문서 작성, 내부 컴플라이언스 업무 등이 가장 먼저 AI 자동화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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