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올해 1·4분기에 뉴스뿐만 아니라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전략에 힘입어 구독자가 1300만명을 넘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YT는 지난 분기 전체 구독자 수가 1310만명을 기록했으며 특히 디지털 전용 구독자는 지난 3개월 동안 31만명이 늘어나며, 시장 조사기관 비지블 알파가 예상했던 27만513명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NYT는 2027년 말까지 설정한 1500만 명 구독자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뉴욕타임스의 이번 성장은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긴장과 불안정한 미국 정치 상황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되는 전쟁과 변화하는 미국 정책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NYT 디지털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이용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NYT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 보도 등 총 3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저널리즘의 신뢰도를 입증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검색 엔진들이 AI를 활용해 직접 답변을 제공하면서 언론사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감소하는 위기 속에서도, NYT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섰다.
핵심 뉴스 외에 게임인 워들(Wordle), 더애슬레틱에 맡긴 스포츠 뉴스, 요리 등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묶어 제공함으로써 독자층을 넓히고 이탈률을 낮췄다.
또 광고 수익을 높이기 위해 앱 내 영상 콘텐츠를 강화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최고경영자(CEO)는 "기자 중심의 영상 제작량을 두 배 이상 늘리며 생산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상승했다.
디지털 전용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2.4% 상승한 9.7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할인 요금제 이용자들이 정상 가격제로 전환되고, 최근 시행한 가격 인상 조치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직후 뉴욕타임스의 주가는 장 초반 8% 급등했다.
NYT는 2·4분기에도 디지털 전용 구독 매출이 14~17%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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